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실종 28년 만에 빙하서 발견된 ‘나세루딘’…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by lifebuild 2025. 8. 10.

실종 28년 만에 빙하서 발견된 ‘나세루딘’…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1997년 파키스탄 북부 코히스탄 지역에서 실종된 남성, 나세루딘(Naseeruddin)의 시신이 28년 만인 지난 7월말, 이 지역의 레이디밸리 빙하(Lady Valley Glacier)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고인은 목동의 우연한 발견으로 신분증까지 옷 주머니에 그대로 보관된 채 발견되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빙하가 급격히 녹으며 장기간 숨겨졌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발견 경위와 보존 상태

7월 31일, 빙하 인근을 지나던 목동 오마르 칸(Omar Khan)은 얼음 틈에서 사람 형태를 발견했고, 다가가 보니 시신이었으며 옷은 말끔했고 신분증도 손상 없이 보존돼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정말 믿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옷이 하나도 찢어지지 않았고, 신분증도 온전했다”는 말은 BBC Urdu 등 외신에서도 인용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극한의 저온, 낮은 습도, 그리고 산소가 부족한 빙하 환경이 자연적인 미라 상태를 유지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로 인해 28년 가까이 시신과 유품이 거의 변형되지 않은 채 유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원 확인과 가족의 반응

시신 옷 주머니에서 신분증이 발견되었고, 나세루딘으로 확인된 후 경찰과 가족의 DNA 또는 얼굴 인식 등을 통해 신원이 확정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그는 28년 전 실종됐던 당시 나이에서 크게 변해 있지 않았으며, 가족은 이번 발견이 마침내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용한 안장식이 치러졌고, 가족은 오랜 기다림 끝에 작은 위안을 얻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실종 당시 상황

1997년 6월, 나세루딘은 가족 내 갈등을 피해 형 카티루딘과 함께 말을 타고 산악 지역으로 도피하던 중 빙하 균열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형은 당시 눈보라 속에서 동생을 찾았지만 발견에는 실패했고, 이후 수차례 수색이 이어졌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가족은 오랜 기간 그를 죽은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기후 변화가 남긴 흔적

이번 사례는 빙하 융해가 단순한 기후 변화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줍니다. 파키스탄은 전 세계에서 남극과 북극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빙하(약 13,000개 이상)를 보유했지만, 지구온난화로 급속히 녹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봉인된 채 잠들어 있던 기록들이 오늘날 해빙으로 인해 드러나는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2024년 페루에서는 2002년 실종된 미국 등반가의 시신이, 스위스 알프스에서도 1986년 실종된 등반가의 유해가 발견된 바 있다는 점도 상기할 만합니다.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사회적·학술적 의의

이 사건은 인간 드라마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기후 변화가 우리 삶 속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이며, 사라졌던 시간과 기억이 서서히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기후 위기 대응 및 빙하 수축 속에서 인류 역사 기록의 보존 문제, 공공 안전, 자연유산 관리 등 다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신분증까지 온전한 상태로 '빙하의 미라'

 

출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