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학생 3명 동반 사망, 해당 예술고 감사 결과 드러난 입시 카르텔
지난 6월 부산 A 예술고등학교 무용과 여고생 3명이 같은 날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지역 사회와 교육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단순히 학생 개인의 문제로만 보기 어려운 이 사건은 감사 결과 학교와 일부 외부 학원 사이에 유착과 입시 카르텔 의혹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 발생 배경
2025년 6월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 예술고 무용과에 재학 중이던 3명의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건 직후 학생들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모두 무용수의 꿈을 가지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이었고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만큼 입시와 경쟁의 압박이 컸으며, 사건 이후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과 학교 내 구조적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의문이 제기되었다

특별감사 착수
사건 직후 부산시교육청은 A 예술고를 대상으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단순한 개인적 요인이나 학업 스트레스로만 사건을 규정할 수 없다는 학부모와 시민사회의 요구가 거셌고, 예술 입시 과정에서 오랫동안 제기된 불투명성과 불공정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계기가 된 것이다
감사 결과 드러난 입시 카르텔 정황
부산시교육청 감사 결과 A 예술고 교장과 일부 외부 무용학원 간에 유착 관계가 형성되어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되었다 교장은 특정 학원 출신 강사들을 반복 채용하며 사실상 특정 학원과 학교 사이의 연결 고리를 강화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해당 학원을 거쳐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고 증언했다
또한 학생들의 콩쿠르 참가와 입시 준비 과정에서 고액의 참가비와 레슨비가 동원되었고, 일부는 교장과 학원 관계자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교장이 학원 측으로부터 상품권과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교사 배제와 권력 남용
감사에서는 학교장 B씨가 문제를 제기한 교사들을 수업에서 배제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내부 견제를 막은 사실도 확인되었다. 학교 내에서 입시 구조의 불합리함을 지적하려던 목소리가 교장의 권한으로 차단되면서, 학생들은 점점 더 불투명하고 불합리한 시스템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B씨는 일부 무용학원장들과 결탁해 학생들이 자유로이 학원을 옮기지 못하도록 막는 등 특정 학원의 이권에 지속적으로 가입했는데, 이에 대해 B씨는 감사과정에서 "학원에서 학생을 보내주지 않으면 학교 운영이 어렵다"며, 학원과의 유착을 사실상 인정했지만, 학생을 질책한 행위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도 한국무용과 재학생 한명(C양)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당시 B씨는 부장교사였으며, 극단적 선택을 했던 C양이 학원을 옮긴 것에 대해 해당 학생에게 괴롭힘과 폭언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되어 있다고 한다.
또, 학부모들이 교장 B씨의 핸드백 구매를 위해 돈을 모은 정황도 나오고 있어 우리의 사회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들을 당연하게 행하고 있었음을 감사를 통해 나타나게 되었다.
행정실장의 수당 횡령
교장 외에도 행정실장이 초과 근무 수당과 성과급을 허위로 받아 챙긴 사실이 적발되었다 행정실장은 수기 근무대장에 허위 기록을 남기는 방식으로 수백만 원대 수당을 수령했으며 교육청은 이를 환수 조치하고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 행정 전반에 걸쳐 도덕적 해이가 존재했다는 사실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교육청의 조치
부산시교육청은 총 26명에 대해 신분 및 행정상 조치를 내렸으며 교장과 행정실장에 대해서는 중징계와 경찰 수사의뢰를 결정했다 나아가 교육청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특정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예술계 입시 구조 전반의 병폐임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
세 명의 학생을 잃은 학부모들은 단순히 학업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니라 학교와 학원의 결탁 구조가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이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특정 학원을 다닐 수밖에 없었다"는 증언은 입시 카르텔이 학생들의 선택권과 심리적 안정을 크게 위협했음을 보여준다
동급생과 친구들은 여전히 큰 충격에 빠져 있으며, 학교 내 상담 시스템과 보호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에 분노와 허탈감을 드러냈다 사회적으로도 예술 입시의 불투명성과 경쟁 구조가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사회적 의미와 시사점
이번 사건은 단순히 A 예술고 한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예술 입시 구조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불공정과 특권 구조의 민낯을 드러냈다 무용, 체육, 미술 등 실기 중심 전형에서는 특정 네트워크나 학원 출신이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노력보다 '누구와 연결되어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불신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시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실기 평가 기준을 명확히 공개하고, 특정 교수나 지도자에게 권한이 집중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상담 시스템과 보호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맺음말
아직 부산 A 예술고 무용과 여고생 3명의 동반 사망의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사건으로 이루어진 감사를 통해 예술 입시 구조가 어떻게 학생들을 압박하고 소외시키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할 수 있다. 감사 결과 드러난 입시 카르텔 정황은 학생들의 공정한 경쟁 기회를 박탈했을 뿐 아니라 심리적 압박을 심화시켰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경고이며, 교육청과 정부 차원의 철저한 개혁과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아직은 어른들에게 보호받고 응원받아야 하는 어린 학생들이 제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게한 잘못된 어른들의 썩어빠진 행태가 더이상 이 사회에서 묵인되지 않기를, 자라나는 우리의 어여쁜 아이들이 본인이 꿈꾸고 희망하는 미래를 위해 걱정없이 달릴 수 있는 학교와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출처
- 부산시교육청 감사 결과 발표 자료
- 서울신문 – 교장 학원 결탁, 행정실장 수당 횡령 감사 결과 보도
- 뉴시스 – 브니엘예술고 감사 결과 입시 카르텔 정황 확인
- 중앙일보 – 학부모들 교장 가방비 댔다는 증언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