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얼어버린 여성…강화유리, 어떻게 이런 일이
강화유리는 일반 유리보다 강도가 높아 건물 출입문, 유리 파티션, 엘리베이터 내부, 샤워부스, 가전제품 창 등 생활 곳곳에 쓰입니다. 그런데 외부 충격이 없었는데도 폭발하듯 산산이 부서지는 사고가 종종 보도되면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11일 YTN 자막뉴스가 전한 해외 사례에서도, 한 여성이 유리문 손잡이를 잡는 순간 강화유리가 파열음과 함께 붕괴하며 큰 부상을 입는 장면이 전해졌습니다.

1) 무엇이 있었나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무실 유리문을 여는 순간 강화유리가 파편이 되어 쏟아졌고, 주변의 도움으로 구조되었으나 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외부 충격이 미미해도 강화유리 내부 결함이나 응력 불균형으로 자연파손(자파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2) 국내에서도 반복되는 강화유리 사고
국내 역시 백화점 엘리베이터 벽면 유리, 대형마트 천장유리,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에서 갑작스런 파손 사고가 잇따라 보도됐습니다. KBS는 2016년 보도에서 9세 아동이 엘리베이터 유리 파손으로 크게 다친 사례와 함께, 반복 충격이 누적되면 유리 파손 위험이 커진다고 전했습니다.
여름철에는 고온·냉방에 따른 온도 차, 황화니켈(NiS) 등 불순물로 인한 내부 팽창이 겹치며 파손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연세대 학술정보관 유리창 파손(2017) 사례를 다룬 기사에서는 폭염과 황화니켈로 인한 자파 가능성이 지적됐습니다.
가정에서도 전자레인지용 강화유리 접시, 샤워부스, 냄비뚜껑 등이 전조 없이 깨지는 사례가 소개되며 주의가 요구됩니다.
최근에는 세탁기 강화유리(문) 파손 사고가 제조사 교환으로 이어진 사례가 보도되었는데, 원인으로 자파 현상과 측면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거론됐습니다.






3) 왜 깨질까: ‘자연파손(자파)’의 메커니즘
자연파손(자파)은 강화유리 원판 제작 과정에서 미량 혼입될 수 있는 황화니켈(NiS) 등의 불순물이 강화(급랭) 후 부피 팽창을 일으키거나, 미세 흠집·응력 불균형이 축적되면서 특정 시점에 파열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파손 시에는 콩알 크기의 파편으로 부서지지만, 근접 인체에 열상(베임)·안면 부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도 샤워부스 등에서의 자파 사례와 안전기준 필요성을 지적합니다.

4) 국내 통계·제도 논의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샤워부스 강화유리 파손은 ‘욕실이 비어 있을 때’ 자연파손이 가장 많았고, 샤워 중 파손도 적지 않았습니다. 과거 보고서는 샤워부스용 유리 안전기준 마련 필요를 정부에 건의했고, 방송 보도에서도 연간 수십 건의 사고 접수가 언급된 바 있습니다.
5) 생활 속 위험 신호와 사전 점검 체크리스트
- ‘팅’ 하는 미세 파열음이 반복되거나, 유리 모서리/가장자리에 거미줄 무늬·백탁이 보이면 점검 요청
- 프레임과 유리의 간섭(문 닫을 때 긁힘/끼임), 문틀 뒤틀림이 느껴지면 즉시 보수
- 출입문·샤워부스 등에는 표면 스크래치 유발 물체(금속 지퍼, 반지, 공구) 접촉 최소화
- 여름철 급격한 온도 변화(강한 냉방 직사, 뜨거운 물 분사 직후 찬물 사용 등) 피하기
- 대면적 유리·고층 난간·집중 통행 구간은 라미네이트(접합) 유리 적용 검토
6) 사고가 나면: 응급 대처와 기록
- 1차 안전 확보: 추가 낙하·파편 비산 가능성 차단, 주변 접근 금지
- 부상 응급처치: 출혈 부위 압박·세척, 눈·얼굴·손 상처는 즉시 병원 이송
- 현장 기록: 파손 순간 상황, 날씨·온도, 사용 행위, 문 여닫음 상태를 사진·영상으로 확보
- 설치·유지보수 이력, 제품 스펙(두께, 강화 표기, 제조사, 시공사) 증빙 수집
7) 보상은 가능한가: 책임 소재와 분쟁 대응
강화유리 파손은 명확한 원인 규명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분쟁이 잦습니다. 언론 보도에서는 정확한 원인 입증 난이도로 보상이 어려운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따라서 현장 보존·감정이 중요하며, 피해자는 사업자(건물주·시공사·제조사)에게 손해배상(치료비·휴업손해 등)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필요시 한국소비자원·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한 분쟁조정 절차를 이용하세요.
8) 예방법: 설계·시공·관리 단계별 권고
설계·자재 선정
- 파손 시 2차 사고 위험이 큰 구간(난간, 고층 외벽, 다중이용시설 출입문)은 라미네이트(접합) 유리 또는 강화+접합 복합 구조 고려
- 제조사에 NiS(황화니켈) 관련 관리 및 히트소크(Heat-Soak) 테스트 여부 확인
시공·유지보수
- 모서리 연마 마감, 프레임과 간섭 없는 시공, 실리콘·고무패킹 상태 정기 점검
- 출입문은 클로저 세기를 과도하게 강하게 두지 말고, 문틀 뒤틀림 수시 교정
- 대형 시설은 정기 안전점검 계획 수립(계절 전환·폭염기 직전 가점검)
이용자 행동
- 유리면에 부착물(흡착고리·행거) 남용 금지, 금속 물체로 긁힘 유발 방지
- 샤워부스·주방 유리는 급격한 온도 변화 피하고, 미세 균열·소리 감지 시 사용 중지
9) 참고: 언론·기관 자료 모음
- 국내 다중이용시설 유리 파손 사례 및 실험 보도, KBS 뉴스.
- 여름철 폭염·NiS로 인한 자파 가능성 보도, 아시아경제.
- 가정 내 전자레인지용 강화유리 접시 파손 사례,
- 세탁기 강화유리 파손 및 자파 추정, 매일경제. :
- 샤워부스 파손 위험·보상 난점 보도, 방송 기사(종합포털 링크).
- 강화유리·샤워부스 안전조사 및 자파 정의, 한국소비자원(KCA)·스마트컨슈머
- 히트소크 테스트 안내(판유리업계), 한국판유리산업협회.



강화유리는 설계·시공·관리 체계를 갖추면 안전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지만, 자연파손 가능성이 상존하는 자재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과 가정 내 인접 사용 환경에서는 라미네이트 유리 채택과 정기 점검, 이용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고 발생 시에는 즉시 치료와 함께 현장 보존·기록을 통해 원인 규명과 정당한 보상을 위한 근거를 확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