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림만의 여름 손님, 멸종위기 점박이물범 7마리 한자리에
충남 서산과 태안 사이의 가로림만이 올해도 반가운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점박이물범 무리가 한 모래톱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면이 확인된 것입니다. 충남도가 공개한 모니터링 사진에는 7마리가 다닥다닥 붙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고, 공식 조사에서는 총 10개체가 관찰됐습니다.

올해 관찰 현황 – 사진 속 7마리, 실제로는 10마리
8월 중순 진행된 정기 모니터링에서 전문가들은 가로림만 일대에서 점박이물범 10마리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간조 시간대 모래톱에 올라온 7마리가 나란히 일광욕을 즐기는 장면은 이 지역의 건강한 생태 환경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 됐습니다.
왜 가로림만인가 – 국내 유일의 육상 관찰지
가로림만은 얕은 수심과 풍부한 먹이, 그리고 물범이 휴식하기 좋은 넓은 모래톱 덕분에 해마다 봄부터 가을까지 물범의 쉼터가 됩니다. 특히 육지에서 망원경만으로 물범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라는 점에서 연구 가치와 생태관광 잠재력이 큽니다.
점박이물범, 어떤 존재인가
- 보호 지위 : 천연기념물 제331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해양보호생물
- 크기 : 몸길이 약 1.4~2.0m, 체중은 평균 90kg 내외
- 이동 경로 : 여름에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백령도, 가로림만 등에 머물고, 겨울이면 중국 랴오둥만으로 이동해 번식
관찰 시 주의할 점
- 거리 유지 : 플래시, 드론, 큰 소음은 피해야 하며, 지나친 접근은 금지
- 서식지 보호 : 모래톱이나 휴식지를 직접 밟는 행위는 서식 환경을 훼손할 수 있음
- 전문가 프로그램 이용 : 지역 환경기관의 탐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안전하고 올바른 관찰 가능
보전 노력과 미래 과제
충청남도는 가로림만을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해 보호와 활용을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서식지 보전, 먹이 환경 개선, 인공 쉼터 설치 등의 관리 계획이 실행되면 점박이물범의 안정적인 귀환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관찰 주요 포인트
- 8월 12일 기준 10마리 확인
- 사진 속에서는 7마리가 모래톱에 함께 휴식
- 국내에서 육상 관찰 가능한 유일 지역
올해도 가로림만은 점박이물범의 귀한 발걸음을 맞이했습니다. 사진 속 7마리의 다정한 모습은 단순한 장면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우리가 이 서식지를 지켜야 할 이유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줍니다. 무분별한 접근 대신 안전한 거리에서 지켜보며, 이들의 귀환이 매년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진 출처
충청남도청 보도자료, 지역 환경단체 제공 이미지 (사용 시 출처 표기 필수)